지표 조합 전략 - 하나보다 여럿이 정확하다
단일 지표의 한계
기술적 분석 가이드를 통해 이동평균선, RSI, MACD, 볼린저 밴드, ATR 등 다양한 지표를 살펴보았다. 각 지표는 나름의 강점이 있지만, 어떤 단일 지표도 모든 시장 상황에서 정확한 신호를 주지 못한다.
이유는 명확하다. 각 지표는 시장의 한 가지 측면만을 포착하기 때문이다.
| 지표 유형 | 포착하는 정보 | 대표 지표 |
|---|---|---|
| 추세 지표 | 가격의 방향과 강도 | 이동평균선, MACD, ADX |
| 모멘텀 지표 | 가격 변화의 속도 | RSI, 스토캐스틱 |
| 변동성 지표 | 가격 변동의 크기 | 볼린저 밴드, ATR |
| 거래량 지표 | 매매의 강도와 참여도 | OBV, VWAP |
하나의 지표만 사용하면 시장의 한 면만 보는 것이다. 추세 지표는 방향을 알려주지만 진입 타이밍을 잡기 어렵고, 모멘텀 지표는 과매수/과매도를 보여주지만 강한 추세에서는 지속적으로 오신호를 낸다.
지표 조합의 핵심 원칙
원칙 1: 서로 다른 유형의 지표를 조합한다
가장 흔한 실수는 같은 유형의 지표를 여러 개 사용하는 것이다. RSI와 스토캐스틱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같은 정보(모멘텀)를 두 번 보는 것이며, MACD와 이동평균선 크로스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유사한 문제가 있다. MACD 자체가 이동평균선에서 파생된 지표이기 때문이다.
올바른 조합의 공식은 다음과 같다.
추세 지표 + 모멘텀 지표 + 거래량 지표 또는 추세 지표 + 모멘텀 지표 + 변동성 지표
이렇게 하면 시장의 방향, 속도, 참여도(또는 변동폭)를 동시에 파악할 수 있다.
원칙 2: 지표 수는 3~4개가 적정하다
지표가 너무 적으면 확인이 불충분하고, 너무 많으면 "분석 마비(Analysis Paralysis)"에 빠진다. 모든 지표가 동시에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지표가 많을수록 매매 기회는 줄어들고 혼란은 커진다.
| 지표 수 | 장점 | 단점 |
|---|---|---|
| 1개 | 단순, 빠른 판단 | 거짓 신호 많음 |
| 2개 | 기본적 확인 가능 | 충돌 시 판단 기준 부족 |
| 3~4개 | 다각도 확인, 적정 균형 | 모든 일치 시 기회가 드물 수 있음 |
| 5개 이상 | 이론적으로 높은 정확도 | 분석 마비, 실행 불가 |
원칙 3: 역할을 분명히 배정한다
각 지표에 명확한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
- 필터 지표: 매매할 조건인지 아닌지를 판단 (예: 이동평균선으로 추세 방향 확인)
- 트리거 지표: 구체적인 진입 시점을 결정 (예: RSI 과매도 반등으로 매수 타이밍)
- 확인 지표: 신호의 유효성을 추가 검증 (예: OBV 상승으로 거래량 뒷받침 확인)
추천 조합 세트
조합 1: 입문자용 - MA + RSI + 거래량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조합이다.
| 지표 | 역할 | 설정 |
|---|---|---|
| 이동평균선 (20일, 50일) | 추세 방향 필터 | 가격이 MA 위 = 매수만, 아래 = 매도만 |
| RSI (14) | 진입 타이밍 트리거 | 과매도(30 이하) 반등 시 매수, 과매수(70 이상) 하락 시 매도 |
| 거래량 | 신호 확인 | 진입 시 평균 거래량 이상인지 확인 |
매수 예시:
- 가격이 5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다 (상승 추세 확인)
- RSI가 30 이하로 떨어진 후 다시 30 위로 올라온다 (과매도 반등)
- 반등 캔들의 거래량이 최근 평균 이상이다 (참여도 확인)
- 세 조건이 모두 충족되면 매수 진입
이 조합은 직관적이고 배우기 쉬우며, 대부분의 차트 플랫폼에서 기본 제공하는 지표만으로 구성할 수 있다.
조합 2: 중급자용 - MACD + 볼린저 밴드 + OBV
추세와 변동성, 거래량을 동시에 포착하는 균형 잡힌 조합이다.
| 지표 | 역할 | 설정 |
|---|---|---|
| MACD (12, 26, 9) | 추세 방향 및 모멘텀 | MACD 히스토그램 방향 전환으로 모멘텀 변화 감지 |
| 볼린저 밴드 (20, 2) | 변동성 및 극단 가격 | 밴드 터치 및 밴드 폭으로 변동성 상태 판단 |
| OBV | 거래량 흐름 확인 | OBV 추세가 가격 방향과 일치하는지 확인 |
매수 예시:
- MACD 히스토그램이 음수에서 양수로 전환 (모멘텀 전환)
- 가격이 볼린저 하단 밴드 근처에서 반등 (저평가 영역)
- OBV가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집 진행 중)
- 세 조건 충족 시 매수 진입, 볼린저 중간선(20 MA)을 첫 번째 목표가로 설정
조합 3: 고급자용 - EMA + ADX + ATR + 스토캐스틱
추세 추종에 최적화된 조합으로, 추세의 존재 여부, 강도, 진입 타이밍, 위험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다룬다.
| 지표 | 역할 | 설정 |
|---|---|---|
| EMA (21일, 55일) | 추세 방향 필터 | 21 EMA > 55 EMA = 상승 추세 |
| ADX (14) | 추세 강도 필터 | ADX 25 이상 = 추세 존재 |
| 스토캐스틱 (14, 3, 3) | 진입 타이밍 | 과매도 영역에서 골든 크로스 |
| ATR (14) | 손절 및 포지션 사이징 | 2배 ATR 손절, ATR 기반 포지션 크기 |
매수 예시:
- 21 EMA가 55 EMA 위에 위치 (상승 추세)
- ADX가 25 이상 (추세 강도 충분)
- 스토캐스틱이 20 이하에서 골든 크로스 (매수 타이밍)
- 진입가에서 2배 ATR 아래에 손절 설정 (리스크 관리)
시그널 충돌 시 대처법
여러 지표를 사용하면 반드시 시그널이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동평균선은 상승 추세를 가리키는데 RSI는 과매수라고 경고하거나, MACD는 매수 신호를 주는데 OBV는 거래량 감소를 보여주는 경우다.
우선순위 체계 수립
시그널 충돌 시 사전에 정해둔 우선순위에 따라 판단한다.
1순위: 추세 방향 (필터) 추세 지표가 반대 방향을 가리키면, 다른 지표가 아무리 좋은 신호를 주더라도 진입하지 않는다.
2순위: 거래량/모멘텀 확인 추세 방향이 맞다면, 모멘텀과 거래량이 뒷받침하는지 확인한다.
3순위: 변동성/타이밍 변동성 조건과 구체적 진입 타이밍을 확인한다.
"다수결" 방식
3개 이상의 지표를 사용할 때, 과반수(2/3 이상)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면 해당 방향으로 판단하는 방법이다. 다만 이 방식을 사용할 때도 추세 지표에는 더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이 안전하다.
충돌 시 가장 안전한 선택
확신이 없을 때의 최선의 대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모든 지표가 명확히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수익을 쫓다 손실을 보는 것보다 낫다.
나만의 매매 시스템 구축하기
1단계: 매매 규칙 정의
모든 매매 결정을 명확한 규칙으로 정의한다. 모호함이 있으면 감정이 개입할 여지가 생긴다.
- 진입 조건: 어떤 지표가 어떤 상태일 때 진입하는가
- 진출 조건: 목표가에 도달하면 어떻게 청산하는가
- 손절 규칙: 어디에 손절을 설정하고, 절대로 이를 어기지 않는다는 원칙
- 포지션 크기: 한 번의 거래에서 전체 자본의 몇 %를 투입하는가
2단계: 백테스트
과거 데이터에 매매 규칙을 적용하여 성과를 확인한다. 백테스트에서 확인해야 할 핵심 지표는 다음과 같다.
| 성과 지표 | 의미 | 양호한 수준 |
|---|---|---|
| 승률 (Win Rate) | 전체 거래 중 수익 거래 비율 | 40% 이상 (추세 추종 기준) |
| 손익비 (Risk/Reward) | 평균 수익 / 평균 손실 | 2:1 이상 |
| 최대 낙폭 (Max Drawdown) | 자본의 최대 감소 비율 | 20% 이내 |
| 샤프 비율 (Sharpe Ratio) | 위험 대비 수익 | 1.0 이상 |
승률이 40%에 불과해도 손익비가 3:1이면 수익을 낼 수 있다. 반대로 승률이 80%여도 손익비가 1:5이면 결국 손실이 된다. 승률과 손익비의 조합이 핵심이다.
3단계: 모의 거래 (Paper Trading)
백테스트 결과가 양호하면, 실제 돈을 투입하지 않고 실시간 시장에서 매매 규칙을 적용해본다. 이 과정에서 다음을 확인한다.
- 규칙대로 실행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가능한가
- 실시간에서도 백테스트와 유사한 성과가 나오는가
- 예상하지 못한 상황(급등, 급락, 횡보)에서 규칙이 어떻게 작동하는가
최소 2~3개월, 30회 이상의 모의 거래를 수행한 후 실제 매매로 전환하는 것이 안전하다.
4단계: 소액 실전 투입
모의 거래에서 충분한 결과를 확인한 후, 감당 가능한 소액으로 실전 매매를 시작한다. 처음부터 큰 금액을 투입하면 심리적 압박으로 인해 규칙을 지키기 어려워진다.
5단계: 기록과 개선
모든 거래를 기록하고 정기적으로 검토한다. 매매 일지에는 다음 항목을 포함한다.
- 진입/청산 날짜, 가격, 수량
- 사용한 지표 조합과 각 지표의 상태
- 수익/손실 금액과 비율
- 규칙을 지켰는지 여부
- 감정 상태 (탐욕, 공포, 침착 등)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
아무리 뛰어난 지표 조합이라도 리스크 관리 없이는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없다. 기술적 분석은 확률의 게임이며, 어떤 시스템도 100%의 승률을 보장하지 않는다.
핵심 리스크 관리 원칙은 다음과 같다.
- 1회 거래 위험: 전체 자본의 1~2%를 초과하지 않는다
- 손절 필수: 모든 진입에는 반드시 손절 가격이 존재해야 한다
- 과도한 레버리지 금지: 특히 암호화폐 시장에서 높은 레버리지는 계좌를 파괴할 수 있다
- 분산 투자: 하나의 자산에 전체 자본을 집중하지 않는다
ATR을 활용한 변동성 기반 손절과 포지션 사이징은 리스크 관리의 실질적인 도구가 된다.
실전에서의 마음가짐
지표 조합과 매매 시스템을 갖추었더라도, 실전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규칙을 일관되게 지키는 것이다. 연속 손실이 발생하면 시스템을 의심하게 되고, 연속 수익이 나면 과신하게 된다.
다음 사항을 기억하자.
- 개별 거래의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100회 이상의 거래 결과로 시스템을 평가한다
- 규칙 밖의 거래(충동 매매)는 절대 하지 않는다
- 시장이 불확실하면 쉬는 것도 전략이다
-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개선한다
BitInsight 활용하기
기술적 분석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정확한 실시간 데이터가 필수다. BitInsight에서는 암호화폐의 가격, 거래량, 시가총액 등 핵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본 가이드에서 다룬 기술적 분석 기법들을 실전에 적용할 수 있다.
정리
여러 지표를 조합하는 목적은 시장을 다각도로 바라보아 신호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다. 핵심은 같은 유형이 아닌 서로 다른 유형의 지표를 선택하고, 각 지표에 명확한 역할을 부여하며, 시그널 충돌 시의 대처 방침을 사전에 정해두는 것이다. 백테스트와 모의 거래를 거쳐 검증된 시스템만이 실전에서 신뢰할 수 있으며, 어떤 시스템이든 리스크 관리가 뒷받침되어야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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